오늘 모처럼
고향집 뒷산인 운봉산에 올라 보았습니다.
이 곳 운봉산의 특징은
용암이 급격히 식어서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무너져 내려 강물같이 흐르는 너덜지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산 정상부에 가 보면 육각형의 주상절리의 무리가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는 기둥바위,
마치 병풍처럼 주상절리가 좌우로 펼쳐져 있는 병풍바위,
거북의 등처럼 육각형의 주상절리의 무늬가 마당을 이루는 거북바위 등
주상절리가 이루어낸 멋진 형상을 볼 수가 있죠.
운봉산은 정확히 원뿔형을 이루고 있는데,
산 내부 전체가 주상절리로 이루어 졌을것이라 짐작이 됩니다.
태초에는 깎아지를 듯한 주상절리가 높은 산을 이루고 있었고,
이 것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지금과 같은 너덜지대를 만든 것 같습니다.
운봉산은 또한,
은혜로운 어머니의 품입니다.
이 곳에 가면 언제나 처럼 풍성한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머루, 다래가 그 것이지요.
어린시절에 이 곳에 오르면 허기를 면할 수 있어 자주 오르내렸죠.
노박덩굴 열매도 지천에 널렸네요.
운봉산에 오르면
백두대간의 웅장한 산세와 푸른 동해를 볼 수 있습니다.
막힘이 없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지요.
저 멀리 구름에 쌓여 있는 울산바위와
설악산 대청봉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