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분재/소나무(육송)

직간형 소나무분재

중산(中山) 2019. 10. 25. 21:13

키가 130cm에 이르는

미니 정원수와 다를 바 없는 직간형 소나무(육송)입니다.

 

2010년에 만났으니, 올해로 10년을 함께 하게 되는데,

마지막 사진이 입수 후, 3년 차인 2012년 8월의 모습이지요.

 

이 소나무를 처음 입수할 당시, 기본가지들은 배치되어 있었지만

그 곳에 붙은 잔가지들은 매우 허성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동안 기본가지들도 굵어지고 잔가지도 많이 붙어 대견스러울 따름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함을 갖춘 분재는 없습니다.

분 위에서 쉽게 갖출 수 없는 그루솟음새, 당당한 목대, 주간의 흐름 등 기본요소만 갖춘다면

그 이후로는 세월이 만들어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좌 3지 이후의 줄기는 주간을 제거하고 가는 가지를 곧추 세워서 키운 것인데,

보는 바와 같이 수심부의 비대화는 대단합니다.

 

3번 째 사진은 2018년 3월의 모습인데, 잎솎기와 더불어 치밀하게 철사걸이를 한 모습이지요.

그러나, 올해는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잎솎기 후 철사갈이를 하지 못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녀석을 겨울이 되면 잎을 솎고, 철사걸이를 해야만 합니다.

그 작업은 아마 네 다섯 시간이 족히 걸릴 듯 합니다.

 

2018년 봄의 세 번째 사진과 최근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다소 하향되었던 가지들이 1년 만에 거의 수평으로 복원되었습니다.

양분과 수분 이동의 원활화와 채광 확보를 위해

하늘을 지향하는 나무들의 강한 본능을 보게 됩니다.

 

 

 

(2019년 3월)

 

 

(2018년 3월)

 

 

(2012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