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문인형 소나무분재

문인풍의 소나무입니다.

근장부에서 수심 끝까지 140cm 정도로 큰 키를 지니고 있지요.

 

 오래 전에 입수하여 그 동안 많은 변화의 과정을 보냈는데,

완성으로의 여정 중 이제 8부능선을 넘은 듯 합니다.

 

문인목 고유의 단촐하고 고아한 수형으로 연출하기가 매우 까다로움을 느낍니다.

무겁지 않은 머리와 적절한 여백의 구성은 단순한 기술적 측면으로만 접근할 수 없지요.

고도의 심미안이 요구됨을 뼈저리게 인식하게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소나무는 과감한 연출이 필요해 보이나,

아직까지 저의 고집스러움이 이 나무에 배어 있습니다.

 

잎솎기 전의 모습이라서 더욱 무거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