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겨울에 거칠게 수형을 조정한
소나무를 잎솎기 후, 세세하게 철사걸이를 한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개작 전의 모습인데, 아주 난해한 수형구조를 지니고 있었지요.
이 소재를 입수한 후, 많은 기간 이 앞을 서성이며 개작방안을 고민했었는데,
선명하게 떠 오르는 수형은 딱히 없었습니다.
일단 좌측으로 주간이 낮게 흐르는 구조가 어울릴 것 같아 곡점부위를 강하게 앉히고,
상부의 가지들은 상투적인 수법인 부등변삼각형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세 번째 사진인데, 마치 우산의 형상을 하고있어 답답한 모습입니다.
이 소재는 주간이 급격한 곡을 이루고 있어,
이 곡을 활용하여 역동성을 연출하는 것이 개작의 핵심임을 알면서도 방황의 시간이 길었지요.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좌측으로 기울여 본 모습에서 막혔던 숨통이 터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역동적인 흐름을 방해하는 우측 가지가 눈을 거슬리게 했지요.
우측 가지를 덜어 내고 세세하게 철사걸이를 한 모습이 첫 번째 사진인데,
수형이 간결해 지면서 역동적인 주간의 흐름을 좌측 가지와 수심부로 막힘없이 끌어낸 듯 합니다.
내년 봄에 어울리는 분에 올리고, 수형을 재조명하면
진일보된 모습을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8년 4월)
(2017년 9월)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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