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에 분올림한 분올림 8년 차의 해송(곰솔)입니다. 그루 솟음과 주간의 곡이 유려할 뿐만 아니라, 세연미까지 갖춘 대근장(30cm)의 보기 드문 실생 해송이지요. 넉넉한 분에 분올림 후, 그 동안 강한 비배를 통하여 수세를 올리기에 집중을 하였느데, 드디어 감상분에 올라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실생을, 그리고 해송을 저평가하는 세태가 안타깝지만, 세월이 흘러 실생인지 자연산인지 구분이 가지않을 정도로 고태가 입혀지면 녀석을 보고 비웃던 이들을 녀석은 그렇듯 그들을 비웃을 것입니다. 이 해송은 올해로 32년생인데, 밭에 묘목을 심고 인고의 세월을 함께 한 한솔분재농원 원장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