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中山)분재원

분재와 함께 살아가는 기쁨

해송분재 4

감상분에 오른 대근장 해송분재

2016년 3월에 분올림한 분올림 8년 차의 해송(곰솔)입니다. 그루 솟음과 주간의 곡이 유려할 뿐만 아니라, 세연미까지 갖춘 대근장(30cm)의 보기 드문 실생 해송이지요. 넉넉한 분에 분올림 후, 그 동안 강한 비배를 통하여 수세를 올리기에 집중을 하였느데, 드디어 감상분에 올라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실생을, 그리고 해송을 저평가하는 세태가 안타깝지만, 세월이 흘러 실생인지 자연산인지 구분이 가지않을 정도로 고태가 입혀지면 녀석을 보고 비웃던 이들을 녀석은 그렇듯 그들을 비웃을 것입니다. 이 해송은 올해로 32년생인데, 밭에 묘목을 심고 인고의 세월을 함께 한 한솔분재농원 원장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곡간의 해송분재

2017년에 분올림된 해송입니다. 실생이지만, 오랜 기간 분재로의 변신을 위하여 담금질된 소재답게 수피가 터지면서 고태가 확연한 모습이 되었네요. 이 소재는 소나무 공생균이 밀생을 하여 투수력이 극히 저하됨에 따라 과습의 부작용으로 잎의 황화현상이 있습니다. 소나무의 경우, 분갈이 시기가 아님에도 투수가 불량하면 공생균의 밀생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표토에 있는 공생균을 제거하고 흙을 보충해 주면 좋습니다. 소나무 생육에 필수적인 공생균이라도 과도하면 투수력 저하를 불러 오지요. 이러한 투수력 저하에 따른 과습으로 황화현상을 초래했지만, 이 개체는 유독 잔가지 밀생이 좋은데, 아마 물을 좋아하는 해송의 특성상 과습이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이에 더불어, 수관부 형성도 어느 정도 기초를 다지..

분재수업을 시작한 해송들

2018년 3월에 분올림된 수령 29년의 실생 해송(곰솔, 흑송)입니다. 분올림 후, 2년 동안 강한 비배를 통하여 부정아 발동과 가지의 비대화에 힘써 왔지요. 배양초기에는 나무의 모양을 내기 위하여 가지의 선단을 자르는 행위는 삼가해야 합니다. 굵은 주간에 어울리는 굵기의 기본가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길게 도장을 시켜 가지를 살찌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또한, 잎솎기를 할 필요도 없는데, 이는 잎의 총량에 비례하여 가지의 비대화가 촉진된다는 원리에 따르는 것입니다. 그 동안의 배양결과, 충분한 가지들의 발생이 확인되어 최근에 채광확보를 위한 잎솎기와 기본수형을 잡는 철사걸이를 시행했습니다. 올 한해도 강한 비배관리가 이어지고, 겨울에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하여 부분적인 전지를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좌우 ..

압축형 해송분재

마지막 사진과 같이 2014년 3월에 분올림된 해송입니다. 올해로 분올림 7년 차가 되는군요. 이 해송은 굵은 목대와 현란한 곡을 갖춘 개체로서 그 만큼 밭에서 분재를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관리가 되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밭에서는 강건한 도장지를 만든 후 자르고, 자른 부위에서 다시 순을 받아 도장을 시키고 자르는 일련의 과정을 쉼없이 이루어 지지요. 그 과정에서 낮은 키로 곡이 형성이 되고, 밑둥치가 굵어 지면서 세연미까지 갖추게 됩니다. 분에 올라 기본가지를 굵히고 잔가지를 붙이는 분재로의 과정 끝에 드디어 작년에 정식분에 오르게 되었는데, 감추어져 있었던 가공할만한 뿌리발이 드러나니, 한층 멋스러워 졌습니다. 올 겨울에 잎솎기와 더불어 부분적인 철사걸이를 통하여 정자를 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