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中山)분재원

분재와 함께 살아가는 기쁨

내가 찍은 사진/초화류 54

이 추은 겨울에 할미꽃이...

영하를 오르 내리는 이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운 할미꽃입니다. 지난 휴일에 시골 어머니댁을 갔다가 마당에서 마주친 할미꽃이지요. 할미꽃은 날씨가 쌀쌀한 초봄에 일찍 꽃을 피우는데, 계절을 착각했나 봅니다. 할미꽃을 보는 순간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돌아가시기 얼마 전까지 할머니는 늘 마루에 앉아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시고는 했지요. 돌아가신 할머니가 찾아오신 것 같아 한 동안 할미꽃을 어루만져 보았습니다. 애잔한 마음이 쉽게 가시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