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봄에 분에 오른 흰꽃이 피는 배롱나무입니다. 정원수 또는 가로수로 많이 심겨지고, 화려한 꽃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나무이지요. 하지만, 배롱나무가 분재로 가꾸어 지는 것을 많이 볼 수 없습니다. 배롱나무는 목질의 탄성이 엄청나게 강해서 1년 이상 철사걸이를 하지 않고서는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를 유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배롱나무는 그 해에 나온 가지 끝에서 꽃이 피는데, 세력이 강한 가지가 아니고서는 꽃이 실하게 피우지도 않지요. 그래서, 균형미를 갖춘 수형으로 꽃을 보기가 무척 어려운 수종으로 판단됩니다. 반면에 배롱나무는 매끄러운 수피가 일품이고, 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적응을 한 배롱나무는 다른 잡목과는 확실히 다른 멋스러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