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닥의 잎이 특색인 리기다소나무입니다.
어감 때문에 이 수종의 원산지를 일본으로 오인하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리기다소나무의 원산지는 북미입니다.
6, 70년대에 녹화사업 때 광범위하게 식재되어 전국에 산재해 있지요.
척박한 땅에도 잘 자랄 뿐만아니라, 밑둥을 잘라도 그 곳에서 싹을 내어 생존을 이어가는
생명력이 아주 강한 수종이기도 합니다.
맹아력이 강한 반면에 수피의 고태감이 부족하고,
잎이 길게 뒤틀려 자라는 성질이 있어 분재수로 철저하게 외면을 받고 있는 수종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소개하는 이 리기다소나무는 해송과의 교잡종으로 보입니다.
잎은 세 가닥으로 리기다소나무의 특성을 보이고 있으나, 엽성이 꼬이지 않고 마치 해송의 그 것처럼 탄력이 있습니다.
경험상 리기다소나무는 적심을 통한 단엽이 잘 되지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심을 하면 하나의 새순만 발생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따라서, 짧은 잎으로 수형을 만들기가 무척 어려움을 느낍니다.
거름과 물을 적게 주고, 채광율을 높여 잎을 짧게 하고,
가지에서의 맹아발생을 촉진하는 배양법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