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재는 2015년에
모 육묘회사에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여 심었는데,
근저접 백매라는 홍보문구에 현혹이 되었지요.
받아서 심을려고 보니, 근저접은 고사하고 초고공접(?)이였습니다.
뿌리대목을 잘라내고 심느라 고생을 했었죠.
고공접이라도 훌륭한 형질의 백매화나무라면 불만이 없겠다는 마음으로
심었었는데, 이듬해에 피어난 꽃을 보고 기절할 뻔 했습니다.
그 백매라는 정체는 아래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옥매였지요.
옥매분재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도 없는 것 같고,
부피생장이 더딘 관목의 성질이 있는 나무인 것 같기도 하여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습니다.
흰 꽃이 피는 이 수종을 백매,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을 홍매로 달리 불리우데,
일반 매화나무와 같이 장미과의 나무입니다.
하지만, 접목이 된 옥매의 부피생장은 비약적이어서 압축형 분재로 제격이였지요.
약 8년을 밭에서 배양 후 최근에 분에 올려보았는데, 당당한 목대가 갖추어진 멋진 소재로 거듭났습니다.
무수히 많은 꽃을 다는 성질이 있어 밭에서도 가지가 마르는 현상이 있어서 꽃을 모두 따주고
보호실에서 관리 중입니다.
올 한해 가지를 좀더 신장시키고, 겨울에 잘라 들어가면서 수형을 잡아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