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정면결정에
많은 갈등을 유발했던 해송(곰솔)입니다.
분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정면결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갈등과 혼선이 따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정면이 수시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분재관의 변화와 아울러 배양과정에서 나무의 모습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부실했던 어느 기본가지가 튼튼하게 자라서 존재감이 부각되면 나무의 모습은 확실히 달라지지요.
또한, 분갈이를 하면서 나무의 각도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줌으로써 정면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재는 자연에 있는 노거수를 축소하여 분 위에서 표현해 내는 양식이기 때문에
노거수가 지니고 있는 특징들을 많이 담아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대지를 움켜쥐고 있는 듯한 뿌리발, 지면으로부터 굵은 줄기가 서서히 가늘어지는 주간의 점세성,
주간의 굵기에 어울리는 기본가지들의 균형화, 모진 자연의 풍상을 겪은 듯한 주간의 굴곡과 고태미...
소개하는 해송은 첫번째 사진의 모습으로 정면이 결정됐지만,
그 동안 중후함과 균형미의 갈등속에서 몇 차례 정면결정의 혼선이 있었지요.
그 만큼 정면과 후면이 다 좋은 나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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