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中山)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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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은 사진/자연풍경

설악산 토왕성폭포 가는 길

중산(中山) 2012. 2. 4. 18:30

 국립공원 설악산입니다.

저 산속 깊숙한 곳에 설악산의 3대폭포 중의 하나인 토왕성 폭포가 있습니다.

 

 토왕성폭포는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로 총 길이가 320m의 3단폭포입니다.

폭포 주위로 석가봉 · 문수봉 · 보현봉 · 취적봉 · 노적봉 · 문필봉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낙하하는 폭포의 모습이 매우 장관입니다.

 

오늘은 이 곳에서 "제15회 토왕성폭포 빙벽등반대회"가 있는 날이였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매서운 추위를 뚫고 산행에 올랐습니다.

선수도, 일반 관람객도 아닌 대회 관계자라는 명분으로 말입니다. ^^

 

 

저 멀리 얼어 있는 토왕성폭포 상단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협곡이 매우 깊어 오르는 길이 매우 험난합니다.

 

토왕성폭포로 오르는 길에서 만난 노적봉입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이 납니다.

 

토왕성폭포에 이르는 막바지 협곡입니다.

너무 깊어 햇살초차 들지 않는 곳입니다.

 

미리 설치하여 놓은 로프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일반 등산객은 오르기 어려울 정도로 험난합니다.

 

드디어 폭포가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위옹에 압도당할 지경입니다.

 

양쪽으로 높은 준령이 둘러 싸고 있는 지세입니다.

이 곳에서는 자주 눈사태에 의한 등반사고가 발생되는데,

제일 큰 사고는 1998년 1월에 경북대 산악부 6명과

이를 구하기 위해 나섰던 전북산악연맹 대원 2명이 눈사태로 매몰되는 사고였습니다

 

아름답지만 매우 위험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다 올라 왔습니다.

막바지 대회준비를 위해 행사요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돌풍이 불어와 암벽으로 눈가루가 밀려 내려오고 있군요.

상상을 초월한 추위가 엄습해 옵니다.

 

추위를 녹이기 위해 자루에 눈을 담아 벽을 쌓고

그 안에서 따끈한 차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황홀한 주변 경치에 반한 사람들의 얼굴은 행복해 보입니다.

 

내려 가야할 시간입니다.

하지만 등산객들이 계속 밀려 옵니다.

 

이 곳은 일년 내내 등산이 통제되는 지역이지만,

토왕성빙벽등반대회가 있는 기간만 등반이 허용됩니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수 많은 등산객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입니다.

이 곳은 오히려 눈이 많이 와야 등반이 수월합니다.

깊은 협곡에 눈이 밀려와 쌓이고 딱딱하게 얼어 버리면 오르 내리기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눈이 없으면 경사가 심한 암벽을 기어 올라가야 하니 눈이 오히려 고마운 거죠.

 

줄지어 오르는 등산객들...

1년에 단 한번 토왕성폭포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일념으로 험난한 길을 오릅니다.

그리고 그 감명은 평생 가지고 살 것입니다.

 

토왕성폭포의 겨울 전체모습입니다.

 

여름의 토왕성폭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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