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소사입니다.
발림과 곡이 좋게 잘 올라 가다가 상단부에서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발림과 곡은 사라지고,
직선의 살찐 주간이 눈에 많이 거슬립니다.
이 모습 그대로 안고 갈수는 없습니다.
환상박피에 의한 취목을 하기로 결정.
5월 18일 입니다.
발근 후 분에 앉힐 모습을 가정하여 벗길 경계를 톱으로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혹가위로 수피를 벗겨냅니다.
목질이 확실히 드러나도록 벗겨 내어야 합니다.
형성층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게 되어 되살아 나면 발근이 되지 않습니다.
수피를 벗겨 낸 부분에 붙일 수태를 만듭니다.
발근 후 본체에서 분리해 낼 때 뿌리가 엉키지 않도록 수태는 잘게 자르고, 가는 마사를 섞습니다.
마사 대신에 적옥토를 혼합해도 좋습니다.
박피한 부분에 수태를 담을 묘목 배양분입니다.
나무굵기를 감안하여 밑부분을 뚫습니다.
이렇게 설치한 후,
준비한 수태를 채웁니다.
잘려진 분이 움직이지 않도록
철사로 결속을 합니다.
환상박피 후 약 3개월이 지난
8월 15일.
벌어진 분 사이로 새로 나온 뿌리가 보입니다.
분리를 할 시기가 다가 온 거죠.
역시 뿌리가 왕성하게 내렸습니다.
수태를 완전히 털어 낸 모습입니다.
박피면에 골고루 발근이 되지 않은 것이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미발근 부분에 카루스가 모두 형성이 되어 있어 분에 올린 후에도
발근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에 올린 후 기념 샷!
분을 들고 계시는 이는 저의 어머니이십니다.
무거운 것을 한 손으로 들고 계시느라 힘이 많이 드셨을 거예요.
어머니, 고맙습니다. ^^
자신의 일부를 떼어 주고 남은 본체입니다.
이제 새로운 수심부를 중심으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 갈 것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종전 보다는 훨씬 균형잡힌 삶이 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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