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 소사나무입니다.
이 소사나무를 볼 때마다 깊은 회한이 밀려 옵니다.
세 번째 사진이 입수 당시의 모습인데, 최근의 모습과 비교를 해 보면
가지 하나가 없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1지가 잘려져 나갔지요.
수형에 관한 명확한 인식이 정립되어 있지않아 혼란에 빠져 있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는 왠지 낮게 형성되어 있는 가지가 매우 거북스럽게 보였습니다.
며 칠을 고민을 하다가 결국 우1지를 잘라 버리고 말았죠.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이 나무의 균형을 유지해 주고 품격을 높여 줄 아주 중요한 가지를 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그 가지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이 나무를 볼 때마다 합니다.
그 당시 이와 같은 수형관으로 인해 낮은 위치의 가지를 잃은 분재가 몇 있지요.
볼 때마다 느껴지는 회한으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차라리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많지요.
가지를 자르고 싶은 충동이 들 때는 일단 가위를 내려놓고 장고를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따라서, 분재초심자가 가위를 휘두르는 것은 자칫 분재를 불구를 만들 수 있지요.
모르면 분재에 관해 조언을 구하고,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분재 > 분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 할 수 없는 사이 (0) | 2016.05.29 |
---|---|
분재사진관 (0) | 2016.05.17 |
소나무 호접, 절반의 성공 (0) | 2015.08.30 |
토종 자두나무(고야나무) (0) | 2015.07.20 |
나들이 간 분재들 (0) | 2015.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