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겨울 동안
죽은 듯이 잠자고 있던 분재들이 기지개를 켭니다.
활엽수들은 연초록 여린 잎을 펼치며 따뜻한 봄 햇살을 마음껏 들이 마시고,
소나무들은 싱싱한 신초를 길게 뽑아내고 있네요.
작은 분안에 뿌리를 서려두고 매서운 강추위를 이겨낸 이들이 위대해 보입니다.
일부 사기분은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여 동파가 되는데,
그 곳에 자리를 튼 분재는 의연하게 겨울을 이겨내고 생명력을 발산합니다.
이제 점점 강렬해 지는 햇살을 받으며,
강건한 진녹색으로 변신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