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中山)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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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분재/소나무(육송)

정식분에 오른 소나무분재

중산(中山) 2023. 2. 11. 22:18

오랜 기간 동안 배양분에서

수형잡기를 위해 고생했던 소나무가 드디어 정식분에 올랐습니다. 

호접이 실패하여 수형조정에 고민이 있었던 나무이기도 하지요.

   

높은 배양분에 심겨져 있어서 뿌리의 모습이 궁금했는데,

 예상대로 뿌리가 길게 형성되어 있어서 다소 높은 분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차기 분갈이 때, 잔뿌리 발생상황을 보고 어울리는 분에 올려볼 계획입니다.

 

이 소나무는 보는 바와 같이 잎이 노란 색을 띠고 있는데,

소나무 잎이 노랗게 변할 때에는 십중팔구 뿌리가 상한 경우입니다.

 

상업용으로 산에서 굴취가 된 소나무들 대부분은 활착율을 높이기 위하여

산흙을 털지않고 분올림 되는데, 이 소나무 역시 산흙을 많이 안고 있었지요.

 

 마사토라면 그나마 다행인데, 돌조각을 품고있는 검은 진흙질 토양이어서

과습으로 뿌리가 많이 상해 있었고, 새로운 뿌리를 발생시킬 조건이 아니였지요.

 

물과 양분을 흡수하는 소나무의 미세한 뿌리는 생존기간이 1, 2년이기 때문에

분갈이가 지체되면 사멸한 미세뿌리로 인하여 흙이 검은 퇴비덩이가 되고 맙니다.

따라서, 적정시기에 분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과습의 피해가 발생하지요.

 

뿌리를 깨끗하게 세척하여 분올림 하였기에 

새로운 뿌리가 발생하면 생기를 되찾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