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의뢰받은
소나무(육송)를 개작하여 보았습니다.
멋진 뿌리발과 현란한 주곡을 부각시키고자 분을 45도 각도로 뉘여놓고 작업에 임하였는데,
당초 목주께서는 미니정원수를 염두에 두고 이 나무를 입수하였다기에
상부의 가지들도 모두 활용할 요량으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상부의 가지들을 요령껏 처리한다고 해도
구부릴 수 없는 짧고 굵은 중간 부분의 줄기가 위화감을 주고,
종국에는 머리가 무거운 나무, 시선분산에 따른 산만한 나무가 될 것 같아
목주와 진지하게 의견을 나눈 후,
중상부를 제거하고 반현애의 분재로 가기로 결정하였지요.
향후, 뿌리를 노출시키고 다소 낮은 현애분에 오르면
특이한 분재로 존재감을 과시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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