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그 때 처음 분재와 인연을 맺었으니
올해로 분재와 가까이 한지 5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주체할 수 없는 분재에 대한 탐욕으로
아파트 베란다는 성인의 키 높이보다 큰 3단 선반이 빼곡히 들어서고
그 곳을 중소품 분재들로 가득 채우게 되죠.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게도 분에 오른 나무는 모두 분재인 줄 알았습니다.
나무들이 무었을 원하는지 전혀 모른 채 수집에만 열을 올렸으니...
턱없이 부족한 베란다 일조량을 자각하고
베란다 외부에 화분걸이대를 설치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지만
결국 분재들을 싸들고 인근 분재점으로 임대공간을 얻어 이사를 가야하는 신세가 되고 말죠.
그 때가 최악의 상황이였음을 잊지 못합니다.
저의 분재였지만 저의 것이 아닌 듯한 깊은 상실감...
나만의 공간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지근 거리에 있는 고향집 텃밭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본격적인 분재생활을 하게 됩니다.
많은 시행착오와 분재에 대한 고민, 그리고 밀도있는 학습이 이어 집니다.
분재와 5년,
나무라는 생태를 파악하기에는 일천하기 그지없는 시간이죠.
더군다나 아름다움에 대한 관념을 깨우치고 분재를 매만지기에는...
그 동안 소재를 입수하여 키워 온 터라 그럴 듯한 완성목은 없습니다.
앞으로 5년 정도 지나면 내어 놓을 만한 완성목이 생기겠지요.
아직은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저의 소나무숲까지 용기를 내어 소개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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