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입니다.
정원수 또는 가로수로 많이 심겨지고,
화려한 꽃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나무이지요.
하지만, 배롱나무가 분재로 가꾸어 지는 것을 많이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전에 붉은 꽃의 배롱나무를 분재로 가꾸어 보았고,
지금도 이 흰 꽃의 배롱나무를 곁에 두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하면서 배롱나무가 분재로 많이 보여지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목질의 탄성이 엄청나게 강해서
1년 이상 철사걸이를 하지 않고서는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를 유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그 해 나온 가지 끝에서 꽃이 피는데,
도장지와 같은 세력이 강한 가지가 아니고서는 꽃이 실하게 피지도 않지요.
그래서, 조화롭고 균형미를 갖춘 수형으로 꽃을 보기가
무척 어려운 수종으로 판단됩니다.
이 녀석도 얼마 전에 흰 꽃을 무수히 피웠지요.
도장지가 보기 흉해서 전정을 했더라면 그마져 꽃을 보지도 못했을 겁니다.
꽃이나 보자하고 방치 후, 꽃을 미쳐 다 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전정을 했습니다.
꽃을 피운 가지는 쉽게 마르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심하게 배롱나무를 힐난해서 스스로 마음마져 언잖지만,
함께 있어 본 사람으로서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하지만, 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 젊잔아진 배롱나무의 사정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사진은 8월초 꽃이 피기 전의 모습이고,
두 번째 사진은 6월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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