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이 많은 소사나무입니다.
4년 전에 직장동료에게 선물한 소사나무인데,
아파트 베란다에서 그 동안 살아왔지요.
2016년 봄에 사경을 헤메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받아와서 분갈이 후,
강하게 비배를 하여 수세를 회복시킨 다음 돌려 보냈는데,
작년 여름에 또 다시 비상호출이 있었습니다.
동료가 다른 지방으로 6개월 간 파견근무를 가게 되어 물관리가 어려워 지자
주말에 집에 올 때까지 화장실 욕조의 물에 담가두었던 것입니다.
물관리는 그럭저럭 될 수 있었겠지만 햇빛이 없는 곳에 두었으니 나무꼴이 말이 아니였지요.
다시 받아 가지고 와서 분재하우스에서 관리하였는데, 이제는 수세를 완전히 회복하였습니다.
사실, 분재의 배양환경은 매우 까다롭고, 배양기술도 고도화된 전문영역입니다.
주변인들이 분재를 탐내고 양도를 요구한다면 분재 가꾸기의 어려움을 충분히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죽이는 것을 가정하고 보내야 겠지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 분재의 대중화를 외치기가 점점 어려워 짐을 느낍니다.
단독주택 거주자라 할지라도 분재배양기술을 터득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하게 되니
이 또한 분재의 대중화에 있어 큰 걸림돌입니다.
분재에 관심을 갖게 되는 초심자가 분재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분재를 기를 수 있는 배양기술을 전수해 주는 일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분재동호회의 결성과 활동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할 것입니다.
분재이론의 청취와 경험, 그리고 관찰은 분재생활의 실천적 동기를 부여해 주기 때문입니다.
직장,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분재가꾸기가 취미동아리로서 각광을 받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결국, 그 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책무가 분재인들에게 있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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