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품의 수달래입니다.
봄철에 꽃을 피우며 화려한 자태를 자랑했던 나무이지요.
'열흘 내내 붉은 꽃이 없다'는 뜻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듯이
화려한 자태는 한 순간에 사라지고 평범한 푸른 색으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 개체는 꽃으로 치장한 모습이 본질이 아닌 듯 합니다.
꽃보다 화려한 근상과 휘 돌아쳐 좌우로 전개된 호쾌한 가지의 모습이 시선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한 때의 권세나 영화, 젊음의 아름다움은 영원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결같이 은은한 향기를 발산하는 인품을 가진 이가 있듯이
평소의 모습으로 감동을 주는 그런 나무를 가까이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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