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中山)분재원

분재와 함께 살아가는 기쁨

나의 분재/해송(곰솔)

사간형 해송분재

중산(中山) 2023. 8. 7. 21:10

2014년에

분올림한 해송(곰솔)입니다.

올해로 분올림 10년 차가 되는군요.

 

유려한 주간의 흐름과, 빠짐없이 하단부에 배치되어 있는 가지 등

실생소재의 장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실생 해송입니다.

 

자연산 소재의 경우, 타고난 바탕을 기본으로 기본가지들을 철사로 유인하여

수형을 만들어 갈 수 있지만, 실생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기본가지들을 굵히고 잔가지를 붙이는

일련의 과정을 장기간 끊임없이 시행해 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자연산 소재는 타고난 기본적인 모습을 크게 탈피할 수 없는 제약이 있지만,

실생은 의도하는 모습으로 치밀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지요.

밭에서 소재를 키워갈 때부터 이상적인 수형을 염두에 두고 관리가 됨은 물론,

분올림 후에도 치밀한 계획 하에 입맛대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부연하여 설명하자면, 소재로부터의 배양은 확장하고 줄이고의 반복과정인데,

기본가지가 빈약하다면 가지를 길게 도장을 하여 굵히고, 적정 굵기가 되었다면 자르고

그 곳으로부터 다시 가지를 받아 가지의 세연미가 이루어질 때까지 붙여 두었다가

자르고 붙이고를 반복하면서 수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지요.

 

수폭의 축소는 길어진 가지를 안쪽의 가지 경계에서 자르고 철사로 가지방향을 교정해 나가면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가지의 세연미가 확보되어 수격이 향상되지요.

 

끊임없이 세월을 투자하여 만들어 나간다면 실생분재를 따라올 나무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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