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분올림된 분올림 7년 차의 해송(곰솔)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분올림 이듬 해의 모습이지요.
만 6년이라는 긴 배양기간을 보내고 올 봄에 감상분에 올랐습니다.
그 동안 확장하고 줄이기를 반복하면서 몸매를 만들어 왔는데,
원석에서 보석으로 세공하는 과정인 듯 합니다.
분재수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수종별 선호도가 등락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요즘 그 격렬한 세파의 중심에 해송이 서 있는 듯 합니다.
오래 전에는 해송의 인기가 극에 달하여 육송에다가 해송을 접목하여 수종을 갱신하였는데,
요즘은 육송에 비하여 해송이 저평가되고 있는 실정이지요.
육송에 비하여 해송은 수피터짐이 덜하고, 사리연출이 제한적이며
현란한 곡을 지닌 소재가 부족하다는 단점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해송은 육송에 비하여 남성다운 거친 면모가 매력적인데,
짧고 강직한 잎의 군집은 특별한 맛이 있고, 병충해는 물론 과습의 피해도 거의 없는
강한 생존력을 지니고 있지요.
소개하는 이 해송은 올해로 실생 33년을 맞는 개체로서
현란한 곡과 유려한 세연미, 가지배치의 절묘함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실생이기에 가능한 특질들입니다.
일본의 귀중분재의 반열에 오른 해송들은 대부분 실생으로서 대를 이어 관리되어진 것들이지요.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실생으로서의 특질을 두루 갖추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소개하는 실생해송은 자연산과 구분이 어려운 경계지점에 와 있는데,
자연산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한 특질들을 갖추고 있기에
해송을 멸시하는, 실생을 천대시 하는 요즘 세태와 맞설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미래가치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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