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中山)분재원

분재와 함께 살아가는 기쁨

분재 14

다래나무 분재

분재를 시작한 이듬 해인 2010년 분에 오른 다래나무입니다. 덩굴성 나무의 경우, 분 안에서 적응을 하면 넝쿨을 내는 습성을 잊어 버립니다. 하지만, 분갈이 지연 등 뿌리관리를 게을리하면 사고가 나기 쉬운데, 물과 양분의 통로인 뿌리에 문제가 생기면 이와 연결된 가지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덩굴성 나무는 근부와 줄기에서 새로운 순을 내어 생장시키는 습성이 강한데, 이 새순을 방치하여 세력이 붙으면 늙은 가지를 도태시킵니다. 따라서, 다래나무는 가지들의 세력관리가 핵심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작년 봄에 수심부와 우측의 가지 몇 개를 잃었지요. 몇 개의 가지를 잃었지만, 맹아발생 또한 좋은 다래나무이기에 이렇듯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압축형 해송분재

마지막 사진과 같이 2014년 3월에 분올림된 해송입니다. 올해로 분올림 7년 차가 되는군요. 이 해송은 굵은 목대와 현란한 곡을 갖춘 개체로서 그 만큼 밭에서 분재를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관리가 되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밭에서는 강건한 도장지를 만든 후 자르고, 자른 부위에서 다시 순을 받아 도장을 시키고 자르는 일련의 과정을 쉼없이 이루어 지지요. 그 과정에서 낮은 키로 곡이 형성이 되고, 밑둥치가 굵어 지면서 세연미까지 갖추게 됩니다. 분에 올라 기본가지를 굵히고 잔가지를 붙이는 분재로의 과정 끝에 드디어 작년에 정식분에 오르게 되었는데, 감추어져 있었던 가공할만한 뿌리발이 드러나니, 한층 멋스러워 졌습니다. 올 겨울에 잎솎기와 더불어 부분적인 철사걸이를 통하여 정자를 한 모습입니다.

블루베리 분재

분재로 전향을 한 블루베리입니다. 작은 방울같은 꽃과 영롱한 검은 열매가 매력적인 수종이지요. 또한, 이 처럼 붉은 단풍을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열매수확용으로 큰 분에 올려진 것을 2014년에 입수하여 그 동안 혹독한 분재수업을 받아 오고 있습니다. 블루베리의 목질은 매우 질기고 강하여 급격한 곡을 주는 과정을 잘 인내하지만, 복원력 또한 강하여 굵은 가지는 1년 이상 고정을 시켜 두어야 하지요. 전에 만력기를 이용하여 좌우1지를 눕혀 놓았는데, 다시 복원이 되어 교정을 또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블루베리는 강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므로 분재로 배양을 할 때는 녹소토에 심으면 좋습니다.

꽃이 피는 인동초분재

인동초가 감향과 함께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꽃은 흰색으로 개화하여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하죠. 어린 시절에 저 꽃에서 꿀을 빨아 먹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또한, 채취하여 말린 다음 한약제로 판매하여 용돈벌이도 하었지요. 처음엔 꽤 긴 주간을 가지고 있는 수형이였는데, 짧게 잘라 새 가지를 받아 보았습니다. 꽃이 지고 나면, 긴 가지는 다시 잘라 들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