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를 시작한 이듬 해인 2010년 분에 오른 다래나무입니다. 덩굴성 나무의 경우, 분 안에서 적응을 하면 넝쿨을 내는 습성을 잊어 버립니다. 하지만, 분갈이 지연 등 뿌리관리를 게을리하면 사고가 나기 쉬운데, 물과 양분의 통로인 뿌리에 문제가 생기면 이와 연결된 가지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덩굴성 나무는 근부와 줄기에서 새로운 순을 내어 생장시키는 습성이 강한데, 이 새순을 방치하여 세력이 붙으면 늙은 가지를 도태시킵니다. 따라서, 다래나무는 가지들의 세력관리가 핵심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작년 봄에 수심부와 우측의 가지 몇 개를 잃었지요. 몇 개의 가지를 잃었지만, 맹아발생 또한 좋은 다래나무이기에 이렇듯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