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中山)분재원

분재와 함께 살아가는 기쁨

나의 정원/분재하우스

소나무 분재숲

중산(中山) 2021. 1. 20. 22:33

사시사철 늘 푸른 소나무들입니다.

 

상록수인 소나무들은 지난 날의 잎을 떨구기도 하지만,

대부분 많은 잎을 달고 생존을 계속 이어 가지요.

따라서, 자연상태의 소나무들은 자신의 잎이 만든 그늘 때문에 가지들을 말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재의 양식으로 관리되고 있는 소나무를 잎관리 없이 방치하면 원하는 수형을 유지할 수 없지요.

구엽이 쌓이면 투광율이 저하되어 하단의 잎이 광합성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마르거나,

특정한 부위에 잎이 무성하면 세력이 약한 가지는 더욱 쇄약해 집니다.

 

따라서, 겨울철에 소나무잎을 솎아 줌으로써 투광율을 높이고, 세력분산을 도모해 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소나무 잎솎기를 통한 세력분산은 맹아발생을 촉진하여 원하는 곳에서 새순을 돋게 하는 작용도 하지요.

 

소나무 잎솎기는 해당 가지의 세력의 정도를 감안하여 남겨야 할 잎의 수를 결정하여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겨울철 휴면기에서 부터 봄철 신순이 움직이기 전까지 행하여 지는 시기적 한계 때문에

많은 수의 소나무를 관리하는 분재인은 겨울철이 제일 바쁜 시기이지요.

 

여건상 분재관리에 전념을 할 수 없는 저의 경우, 겨울철만 되면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렇듯 많은 소나무들을 대상으로 봄철까지 잎솎기를 다 마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