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0일,
전국을 강타한 태풍 카눈은
저의 분재하우스에도 생채기를 남겼지만, 소재밭에도 큰 상처를 남기고 갔습니다.
소재밭 상부에 있는 산에서 사태가 발생하여 소재밭으로 많은 토사가 밀려들어
가꾸고 있는 나무 일부가 토사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사고가 난 후 1달을 넘기고 나서야 알게 되어 묻힌 나무들이 타격을 받았지요.
응급처방으로 일부 토사를 걷어 내었지만, 사어천 진백의 경우는
가지가 말라들어 가는 개체들이 있어 최근에 굴취하여 분에 올렸습니다.
분올림 한 사어천은 2016년 4월에 2년생 삽목묘를 식재했으니,
올해로 9년생이 되는군요.
진백소재는 초기에 철사를 과감하게 걸어서
현란한 줄기와 사리를 형성하는 소품분재 머릿목 소재로 배양을 많이 하는데,
일부만 그렇게 조치를 하고, 대부분 방치를 하여 아쉬움이 많습니다.
식재 당시 줄기에 철사를 심하게 걸어서 심은 소재와
그렇지 않은 소재를 비교해 보면 성장도에 극심한 차이를 보입니다.
철사를 걸지 않은 소재는 철사를 걸은 소재에 비하여 몇 배 정도 크게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따라서, 그러한 소재는 계속 배양하여 중대품 소재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대부분의 소재가 비 바람과 적설의 하중으로 인하여 사간형이 많은데,
분에 오른 소재는 과감하게 개작을 시도하여 다양한 수형으로
연출을 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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