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모자에 둥지를 튼 딱새
일전에 분재작업을 마치고 손을 닦으려고 걸려있는 수건을 들었는데, 새 한 마리가 그 곳에서 황급히 날아가는 것을 보았지요. 그 곳은 수건과 작업복, 밀집모자가 걸려 있는 곳인데, 밀집모자 안을 살펴보니 작은 새알 다섯 개가 있었습니다. 어미새를 얼핏 보았을 때, 녀석은 딱새 같았습니다. 분재하우스 안이 비바람을 막아주고 아늑한 곳이라 알을 부화하는데 적지라고 판단했나 봅니다. 오늘 자세히 살펴보니, 어미새가 벌레를 물고 왕래하는 것을 보아서는 알이 부화를 하여 새끼를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간섭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부디, 새끼들을 잘 키워서 이소를 하기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