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中山)분재원

분재와 함께 살아가는 기쁨

분재 수형조정(개작) 98

소나무 개작

오래 전부터 배양을 통해 힘을 올려왔던 소나무(육송)를 최근에 분재수형으로 개작을 해 보았습니다. 수고가 150Cm에 이르는 대품인데, 연륜 또한 상당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기존에 잔가지가 많이 형성되어 있기에 수관부와 가지단을 일시에 형성할 수 있었지요. 소나무는 연령과 개체의 성질에 따라 곡을 형성할 때 목질터짐의 정도가 다른데, 이 소나무는 연령도 있고 목질이 질겨서 큰 걱정없이 곡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당초 올려 심은 정면에서 시계방향으로 조금돌려 정면으로 삼으로써 근장부와 뼈가지, 주곡의 흐름을 돋보이도록 했지요. 일년 후에는 철사를 풀고 정식분에 올라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나무 개작

5년 여 이상을 배양분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향나무입니다. 두 번째 사진이 2018년 2월에 첫 번째로 개작한 후의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문인목의 모습인데, 머리가 무거워 지지대가 없으면 올바로 서 있을 수도 없었지요. 목대부위가 약하여 이 모습으로는 수관부를 가볍게 한다고 해도 바른 모습으로 지탱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최근에 주간의 중단부를 아래로 휘고, 수관부를 들어올려 반현애형으로 개작을 해 보았습니다. 내년 쯤에 어울리는 분에 올려볼 계획인데, 잘 지탱해 줄지 염려가 됩니다.

해송분재 개작

올해로 분올림 8년 차가 되는 해송(곰솔)입니다. 이 해송은 굵은 목대와 현란한 곡을 갖춘 개체로서 분에 올라 기본가지를 굵히고 잔가지를 붙이는 과정 끝에 2년 전에 정식분에 오르게 되었는데, 감추어져 있었던 가공할만한 뿌리발이 드러나 한층 멋스러워 졌을 뿐만 아니라, 기본가지들이 어느 정도 굵혀진 상태에서 분올림이 되어 비교적 빠른 기간에 균형감이 형성되었지요. 하지만, 좌우 1지가 상향지라서 나무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그 상부의 가지조정에도 어려움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잎솎기를 하면서 개작도구를 활용하여 좌우 1지를 하향시키는 작업을 하였지요. 나무의 전체적인 특징을 형성하는 좌우 1지가 하향됨으로써 고목스럽고 안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형 소나무 개작

수고가 140Cm에 이르는 대형 소나무(육송)입니다. 입수 당시의 모습이 마지막 사진인데, 당당한 근장부가 마음에 들어 입양을 하기는 하였으나 원하는 모습으로 개작하기에는 난해한 모습이였지요. 또한, 절간도 멀고 목질이 쉽게 부러지는 경질이라서 타이트하게 조여 들어가 대형분재로 전향하는 것은 어려워 보였습니다. 작년 겨울에 기본수형 조정을 위한 철사걸이 후, 올해는 일부 순자르기를 하면서 빈 공간을 채울 새순을 강하게 신장시켰습니다. 최근에 그 동안 신장시킨 가지에 세세하게 철사걸이를 하였는데,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대형분재로의 자질이 엿보입니다. 내년 봄에 정식분에 오르면 존재감이 돋보일 것 같습니다.

소나무(육송) 개작

2017년 겨울에 거칠게 수형을 조정한 소나무를 잎솎기 후, 세세하게 철사걸이를 한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개작 전의 모습인데, 아주 난해한 수형구조를 지니고 있었지요. 이 소재를 입수한 후, 많은 기간 이 앞을 서성이며 개작방안을 고민했었는데, 선명하게 떠 오르는 수형은 딱히 없었습니다. 일단 좌측으로 주간이 낮게 흐르는 구조가 어울릴 것 같아 곡점부위를 강하게 앉히고, 상부의 가지들은 상투적인 수법인 부등변삼각형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세 번째 사진인데, 마치 우산의 형상을 하고있어 답답한 모습입니다. 이 소재는 주간이 급격한 곡을 이루고 있어, 이 곡을 활용하여 역동성을 연출하는 것이 개작의 핵심임을 알면서도 방황의 시간이 길었지요.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좌측으로 기울여 본 모습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