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배양을 통해 힘을 올려왔던 소나무(육송)를 최근에 분재수형으로 개작을 해 보았습니다. 수고가 150Cm에 이르는 대품인데, 연륜 또한 상당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기존에 잔가지가 많이 형성되어 있기에 수관부와 가지단을 일시에 형성할 수 있었지요. 소나무는 연령과 개체의 성질에 따라 곡을 형성할 때 목질터짐의 정도가 다른데, 이 소나무는 연령도 있고 목질이 질겨서 큰 걱정없이 곡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당초 올려 심은 정면에서 시계방향으로 조금돌려 정면으로 삼으로써 근장부와 뼈가지, 주곡의 흐름을 돋보이도록 했지요. 일년 후에는 철사를 풀고 정식분에 올라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